본문 바로가기
축구성장일기

여러 나라에서 자란 딸, 농구로 피어난 놀라운 감각

by SoccerMomJ 2025. 5. 8.

해외에서의 생활은 아이에게 단순한 이주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체험하며 정서와 감각이 자라는 기회가 됩니다.
우리 딸은 태어나 3살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과 함께 해외로 나갔고, 5살부터는 싱가포르에서 초등학교 6학년까지 쭉 성장해 왔습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을 다양한 나라에서 보낸 덕분에, 딸은 변화에 유연하고,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며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수영으로 시작된 운동 감각

5살 무렵부터 시작한 수영은 딸에게 처음으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활동이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수영은 필수적인 교육과정 중 하나였고,
특히 초등학교 3학년 때 참여한 스윔 세이퍼(Swim Safer) 프로그램에서
딸아이는 남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술적 완성도와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수영을 통해 자연스럽게 끈기, 체력, 자기 조절력이 길러졌고, 그 에너지가 다른 활동에도 이어졌습니다.

체육 수업이 기다려지는 아이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란 딸에게 있어 새로운 활동은 도전이 아닌 즐거운 탐색이었습니다.
체육 시간은 특히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며 체력을 기르는 그 순간들을 아이는 정말 좋아했어요.
그 영향으로 어떤 운동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흥미롭게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농구로 피어난 또 하나의 재능

그러다 어느 날 자연스럽게 농구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코트 위에서 공을 튀기고 슛을 던지는 과정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집중력, 협동심, 스피드, 공간 인식력이 필요하다는 걸 아이는 직접 몸으로 느끼며 성장해 갔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호기심이었지만, 미국에 온 뒤 시간이 지나면서 정확한 패스와 빠른 판단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아빠와 단 둘이 하는 게임이었지만  진정한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느낀 변화

여러 나라에서 자라면서 딸아이는 다양한 문화를 흡수했고, 그 안에서
자기 주도적인 태도와 도전을 즐기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자랐습니다.
수영에서 시작된 운동 감각은 배구와 농구로 이어졌고,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하며
지금은 자신의 감각과 관심을 따라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 있어"라고 말할 때의 그 눈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