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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성장일기

2024년 유소년 축구 시즌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 2024-2025 시즌 클럽 팀 트라이아웃, 첫 선발의 기쁨

by SoccerMomJ 2025. 6. 1.

2023-2024 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2024-2025 시즌을 준비하는 유소년 축구 트라이아웃이 있었습니다. 딸아이는 이틀 동안 진행된 트라이아웃에 참가했고, 함께하던 친구들과의 이별, 선발 결과를 기다리는 불안함, 그리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까지. 하나하나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하던 팀, 그리고 새로운 체계

딸아이는 그동안 2010/2011 선수들과 함께 한 팀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그러나 새 시즌을 맞이하며 클럽 측은 출생 연도 기준으로 팀을 재편했고, 그 결과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들과 팀이 나뉘게 되었습니다.

트라이아웃은 이틀간 진행되었고, 각 출생 연도별로 그룹이 나뉘어 테스트를 받는 구조였습니다. 축구를 시작한 지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은 딸아이는 이틀 내내 긴장된 표정으로 임했지만, 꾸준히 해온 노력 덕분인지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한층 성장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지는 아쉬움, 그리고 아이의 편지

그동안 함께 뛰었던 친구들, 그리고 정든 코치와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이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같이 뛸 수 없을까” 하는 마음에 정성껏 쓴 편지를 직접 코치에게 전했고, 친구들을 볼 때마다 다시 같이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반복했습니다.

부모로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운동이 단지 경기력 향상이 아닌, 정서적 관계 형성과 사회성 발달에도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과 통보, 그리고 아이의 태도 변화

트라이아웃 결과는 약 일주일 뒤 이메일로 통보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선발되지 않았다는 결과였고, 아이는 예상보다 큰 실망을 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곧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고 싶다며 직접 코치에게 이메일을 작성했습니다. 어떤 점이 부족했고, 앞으로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 물었고, 코치는 따뜻한 격려와 함께 실질적인 조언을 담은 답장을 보내주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아이는 실망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었습니다.


불확실한 팀 구성과 여름 방학의 시작

트라이아웃에는 외부 클럽 소속의 아이들도 참가했지만, 실제 등록 인원은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딸아이의 연령 그룹은 등록 시점에 단 4명만이 남아 있었고, 클럽 측은 "추가 구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딸은 여전히 기존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어 했고, 부모로서도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규정과 시스템 속에서 아이가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약간의 불안과 아쉬움을 안은 채 2024년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소년 축구가 주는 또 다른 배움

이 경험은 단지 한 시즌의 시작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배우는 삶의 태도, 규칙을 받아들이는 자세, 이별과 재도전을 겪는 성장의 과정까지.
아이의 하루하루가 단순한 경기보다 훨씬 더 깊은 배움의 연속임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장했고, 부모인 저도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