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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성장일기

[딸 축구 이야기] 햇살 좋은 날, 또 하나의 홈 경기 그리고 자랑스러운 딸아이

by SoccerMomJ 2025. 5. 15.

맑은 하늘 아래 열린 세 번째 축구 경기. 부모님들의 응원, 밝게 뛰노는 아이들, 그리고 축구를 즐기는 딸아이의 모습 속에서 이곳 미국에서의 삶을 조금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열린 세 번째 홈경기

이번 경기는 날씨까지 완벽하였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축구장을 가득 채운 부모님들의 관중석은 활기와 기대감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아, 이것이 미국에서의 일상이자 삶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구를 즐기며 자신만의 리듬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딸아이의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럽고 기특하였습니다. 이 시간을 있는 그대로 누릴 줄 아는 아이의 태도가 고마웠고, 그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았습니다.


서툴고 실수투성이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순간들

상대팀의 실력이나 점수 차를 떠나, 아이들은 실수도 하고 공을 헛차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부모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아이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더욱 힘차게 뛰어다녔습니다.

결과는 또 한 번의 대승, 8:0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를 믿고,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뛴 그 시간 자체였습니다.


원정 경기에서도 멋지게 5:0 승리!

며칠 뒤에는 또 하나의 원정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딸아이가 먼저 말하였습니다.
“엄마는 경기 보러 안 와도 되니까 집에서 푹 쉬어.”
그 말에 웃음이 나면서도, 딸아이가 점점 더 자립심을 키워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5:0 승리였습니다.
집에서 쉬며 기다리던 딸아이도 기쁜 마음으로 결과를 들었고, 저 역시 현장에서 아이들의 열정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아이의 성장이 녹아든, 소중한 계절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딸아이는 경쟁도 배우고, 협동도 익히며, 자신의 페이스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딸아이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우리 가족의 미국 생활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점수보다도, 경기장을 누비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과 부모님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 만들어지는 추억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