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축구 경기 관람, 처음 겪은 원정 경기 시스템과 홈경기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을 공유합니다. 비 오는 날에도 멈추지 않는 아이들의 열정을 보며 축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다시 느꼈습니다.
첫 번째 경기, 원정이라 가지 못했던 아쉬움
드디어 아이의 첫 축구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경기는 원정이라, 저와 신랑은 가지 못했어요. 사실, 부모가 동행해야 하는지도 몰랐던 게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원정 경기를 갈 때는 학교 스쿨버스나 외부 업체의 대형 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이동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면 동일한 버스를 타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부모들은 학교에서 아이를 픽업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프로세스를 몰랐던 우리는, 첫 경기 소식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2:1로 승리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첫 경기임에도 이겼다는 사실에 뿌듯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 홈에서 직접 본 첫 관람
두 번째 경기는 우리 학교에서 열리는 홈경기라 직접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경기 시작은 오후 4시.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하늘이 흐리더니, 곧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축구는 비가 와도 진행되는 스포츠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코치도, 부모님들도 모두 아무렇지 않게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학교 축구문화, 그리고 부모들의 응원 문화
놀랐던 건, 비 오는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경기장에 와 있었다는 점이에요.
‘직장은 어떻게 조율했을까?’ 싶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활동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또 다른 문화적 차이를 느꼈습니다.
아이의 팀은 Mod7,8 팀이었고, 코치는 모든 아이들에게 5분씩 고르게 뛰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승부에만 집착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경험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교육적 관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비 오는 날의 대승, 잊지 못할 8:0 경기
모두가 함께 뛴 경기, 결과는 무려 8:0 대승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모두 기뻐했고, 비가 오는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아이에게는 자신감을 키우고 팀워크를 배우는 소중한 성장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마무리하며
아이 축구 경기를 직접 관람하면서, 미국 학교 스포츠 시스템과 학부모 문화, 그리고 비 오는 날 축구의 묘미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경기들도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아이의 성장기를 기록하는 동시에, 다른 부모님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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