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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성장일기

2024년 9월, 미국 중학교 축구팀에서 본 성장 – ‘오늘의 선수’ 목걸이 이야기

by SoccerMomJ 2025. 6. 6.

2024년 9월, 저희 아이가 소속된 미국 중학교 MOD(Modified) 축구팀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었습니다. 아이 역시 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경기 후에는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함께 뛰고, 응원하며 쌓아가는 이 팀워크 속에서 아이가 또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선수’ 목걸이

⚽ 승리의 날에만 주어지는 ‘오늘의 선수’ 목걸이

미국 중학교 축구팀에는 독특하면서도 의미 있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경기에서 승리한 날, 코치는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학생 한 명을 ‘오늘의 선수(Player of the Game)’ 로 선정하였습니다. 그 선수에게는 특별한 금색 달러 사인이 새겨진 힙합 스타일의 목걸이가 주어졌습니다.

이 목걸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성실히 뛴 선수에게 수여되는 일종의 영예의 상징이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 또 다른 선수가 선정되면, 이 목걸이는 자연스럽게 그 아이에게 넘겨지는 릴레이 방식으로 전달되었습니다. 한 팀으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팀워크를 이어가는 아주 멋진 문화라고 느꼈습니다.


👧 딸아이가 받은 첫 번째 ‘오늘의 선수’ 타이틀

그날 경기에서도 팀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하였고, 딸아이는 경기 내내 열심히 뛰며 어시스트도 기록하였습니다. 아마 그 활약이 인정받았는지, 경기 후 코치님이 딸아이를 ‘오늘의 선수’로 지목해 주셨습니다.

딸아이가 금색 목걸이를 목에 걸던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23명의 팀원 중 12경기 모두 이긴다고 해도 단 12명만이 걸어볼 수 있는 귀한 목걸이를, 저희 아이가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격스러웠습니다.


📚 MOD 축구팀에서 배운 미국 학교 스포츠 문화

이번 경험을 통해 미국 중학교의 스포츠 문화, 특히 MOD 프로그램의 교육적 철학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실력보다 참여, 태도, 성실함, 팀워크를 중시하며,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 아이는 팀을 위한 헌신이 인정받는 경험을 하였고
  • 자신의 노력이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 함께 뛰는 즐거움 속에서 협동심을 자연스럽게 배웠습니다

이처럼 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귀중한 배움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 마무리하며 – 작은 상징이 전한 큰 감동

돌이켜보면, 금색 목걸이 하나가 아이에게 준 감동과 성장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노력이 인정받는 기쁨, 팀의 일원으로서의 자긍심, 그리고 다음에도 더 열심히 뛰고 싶게 만드는 동기가 그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2024년 9월, 미국 중학교 축구 시즌 중반의 어느 날, 아이는 ‘오늘의 선수’라는 경험을 통해 한 뼘 더 자랐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저 역시,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